*그리스 디폴트 및 佛 은행 우려가 유로 압박
*유로/달러 7개월 최저, 유로/엔 10년 최저 기록후 반등
*분석가들, 유로화 당분간 약세 전망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유로가 12일(뉴욕시간) 유로존 우려로 달러에 7개월 최저, 엔화에 10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그리스 채무위기에 노출이 큰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으로 유로는 이번주 계속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 유로에 10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그리스 국채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그리스와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리스 국채에 가장 노출이 큰 것으로 보도된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우려도 확산됐다. 소식통들은 지난 10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이번주 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 은행들이 그리스 채무위기를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매니징 파트너 스티븐 젠은 "국채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 간에 강렬한 부정적 피드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유로본드 도입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문제를 풀 명확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채무 위기와 은행 위기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는 향후 몇주간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7개월 최저인 1.34949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 뉴욕시간 오후 3시 44분 현재 0.36% 오른 1.3615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달러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유럽의 펀드와 외국 중앙은행들로부터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그리스 위기를 견뎌낼 수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일부 안심시켰다. 또 글로벌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세계적 불황 조짐은 없다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도 유로의 반등에 기여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유로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우리는 유로/달러가 다시 1.38달러대로 복귀하기 전에는 유로의 약세 흐름이 반전됐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 이날 103.86엔까지 하락, 10년 최저치를 찍은 후 반등했다. 이 시간 유로/엔은 0.17% 전진한 105.33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같은 시간 0.28% 내린 77.33엔에 호가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사상 최저치 75.941엔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이다. 일본은 지난 8월 4일 이후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한 시장개입을 하지 않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8838프랑으로 0.58% 내렸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와 유로존 채무위기가 은행업계로 옮겨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지며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27% 오른 77.400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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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