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잠재력 갖춰
[뉴스핌=백현지 기자] “과거에 비하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건설업종은 분명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해외발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지난 일주일간 건설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시장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건설사, 특히 대형건설사는 사업 계획이 통상 1~2년 전에 수립되는 만큼 지금 당장 가시적 성과가 없다해도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업종 흐름과 향후 전망
큰 오름세도 없지만 폭락도 여간해서 보기 힘든 건설주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로 급락하는 사태를 거쳤다. 이후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든 2009년 들어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해외수주 기대감으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3월부터 5월까지 금융기관의 건설업종 구조조정으로 주가는 재차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구조조정 이후 주요 대형사의 해외수주가 전년동기대비 급증하며 업종지수는 다시 상승국면으로 전환됐으나 올해 초 중동지역 정국 불안과 일본 원전 사태로 재차 급락했다”며 “지난 5월부터는 시장대비 강세 흐름을 재현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주의 급락세에 대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텃밭인 북아프리카 중등 등은 유럽 금융기관 불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급락장이 지속돼 다른 업종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보이던 건설주의 매력이 감소한 것”으로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 부동산 경기, 단기 ‘깜깜’ 중장기 ‘회복’
부동산 현물 시장에 대한 조 연구원의 견해는 어떨까? 조주형 연구원은 부동산경기가 올 하반기까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택 구매심리가 하락했으나 대출규제는 강화돼 단기간에 상승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상반기 이후는 수급과 매매대비 전세가격 비중의 추세적인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른 시황 회복을 예측했다. 실제로 광주 전세가는 올해에만 14.5% 상승하는 등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조 연구원은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 거래가 활성화 돼 시황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건설주, 사업영역 보고 투자하라
“주택 경기가 좋다고 판단되면,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에 투자하면 됩니다”
조주형 연구원은 투자에 앞서 회사의 사업 영역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종지수는 8월 중순까지 경기침체와 유가 급락에 따른 해외발주시황 침체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와 동반 급락했다. 하지만 8월 말부터 해외수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초, 해외시장이 리비아 사태로 경직됐으나 개발필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조 연구원의 평가다.
이에 해외수주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과 해외수주 물량 확보에 대한 신뢰감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를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다”며 “최근 리비아 사태 해결로 해당 지역에 수주 강점을 가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수혜 가능성도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룹계열사를 제외하면 실적개선 가능성이 낮다고 조 연구원은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