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사돈 간인 효성그룹 2세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금융자동화기기(ATM) 생산업체 노틸러스효성이 최근 5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본금 41억원 규모의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2005년 순익 58억원을 기록했고 자본총계는 266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과 2007년 각각 순익 363억원과 446억원을 올리면서 급성장한 뒤 매년 200억원이 넘는 안정적인 순이익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자본 총계는 1781억원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보율도 지난 2005년 5.5배 수준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42.4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집안으로 잘 알려진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 일가의 세 아들이 이 회사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는 점도 기업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비상장인 노틸러스효성은 효성그룹의 대표적인 금융 IT 및 시스템통합(SI) 자회사로 주식회사 효성이 43.4%를,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3형제가 각각 14.1%씩 모두 42.3% 지분을 보유해 모두 85.7%대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급성장한 것에 대해 국내 은행권 등 CD기 교체수요와 맞물려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금융관련 IT업계 관계자는 "ATM납품과 관련한 시스템 통합 및 네트워크 관리 등 부수적 매출이 커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스핌이 8일 입수한 지식경제부의 '공개SW 신시장창출 비용절감 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향후 3년간 297억 584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노틸러스효성은 200억원 수준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틸러스효성에서 분사한 협력사 엔에이치넷을 통해 공개SW 기술이 개발될 계획이며 향후 3년간 브라질, 중국, 인도 등에 수출되는 단말기 가운데 대략 40%에 공개SW를 활용한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자료에서 지경부는 노틸러스효성의 ATM 수출 물량 가운데 3년간 라이센스 비용 총액인 390억원의 40% 수준인 156억원을 절감하고, 추가로 윈도 기반의 미들웨어 및 ATM툴 개발 등의 비용 50억원을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가 최근 발표한 공개소프트웨어(SW) 지원 정책의 최대 원가절감 수혜자는 노틸러스효성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당장 내년 브라질 ATM 기기 수출에서도 공개SW 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4만 대 규모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노틸러스효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라질 시장은 진출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정확한 마케팅 계획은 나와있지 않다"며 "또한 현지 사정에 따라서 공개SW를 채택할 것인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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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