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美 경제지표로 더블딥 우려 일부 완화
*美국채 월간 상승폭,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연준의 장기 국채 매입 기대감 확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31일(뉴욕시간)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8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장기물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등장, 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PMI 제조업 지수는 부진했지만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악화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이제 더블딥의 문턱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6/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56%P 오른 2.2323%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08%P 전진한 3.6042%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12%P 상승한 0.207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채는 이날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과 관련된 수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증시 상승과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경제지표들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윌리엄스 캐피털 그룹의 채권 판매 및 트레이딩 헤드 데이비드 코어드는 "오늘 경제 지표들은 엇갈린 내용이었다"면서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면 엇갈린 지표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는 이날 하락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2008년 말 이후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2주 전 1.976%까지 떨어지며 최소한 60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주 전의 10년물 수익률 1.967%는 연준과 재무부의 공식 기록상으로는 최저치지만 민간 기록에 따르면 2차대전과 대공황 당시 10년물 수익률이 2%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미국채 지수는 8월 들어 3.04%, 연간 누적으로 7.25%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은 2008년 12월의 3.39%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연준이 장기 금리를 인하, 리파이낸싱과 기업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국채 장기물을 매입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시카고 PMI 8월 제조업지수는 56.5를 기록, 2009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는 로이터 전문가 조사에서 나온 전망치 53.5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8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9만 1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0만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7월에는 10만 9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2일(금) 발표될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8월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보다 유용한 판단 근거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