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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본격화

기사입력 : 2011년08월29일 11:19

최종수정 : 2011년08월29일 11:24

- 제2금융권 '풍선효과' 확산 조짐

[뉴스핌=김연순 기자]   일부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억제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대출금리 인상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억제 방침에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금리고정 모기지론'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대출의 가산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금리고정 모기지론에 대한 쏠림현상이 커지면서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이라기 보다는 적정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이 사실은 마땅치 않다"며 "8월 들어 신용대출이 늘어버리니까 컨트롤이 안된다"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5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0조1780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3540억원(0.6%) 늘어나면서 추가 대출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4조2814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270억원(0.7%)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섰고 농협 역시 이미 이달 중순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농협은 "아직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9월부터 대출 정상화에 맞춰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8월 말까지 본부에서 선별적으로 승인 취급하는 것을 끝으로 9월부터는 대출 정상화가 이루어진다"며 "(대출금리 인상은) 아직까지 검토한 적은 없고 9월 가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가계 대출금리 인상을 본격화함에 따라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의 자금수요까지 겹치면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도 확산될 조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은행들이 현 수준을 유지하다보면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수요 이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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