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신한금융투자 신민석·홍진주 애널리스트는 29일, 하반기 벌크 운임 반등 등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해상운송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STX팬오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BDI 반등은 성수기 효과와 중국의 원자재 수입량 증가 때문으로 판단
지난 8월 26일 벌크운임(BDI: Baltic Dry Index)은 7월말(1,264포인트) 대비 25.2% 상승한 1,582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7월까지 약세를 보이던 운임지수는 8월 들어서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는 자사선 선박의 원가인 1,500포인트를 넘으면서 긍정적인 기대가 높아가고 있다. 최근 운임 상승을 이끄는 선박은 Capesize로 7월말 대비 41.0% 상승하고 있다. Capesize 선박 운임 강세는 지난 2010년에도 나타났으며,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량 증가 때문이었다.
지난 7월 중국 석탄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인 1,753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겨울철 난방수요가 정점을 기록했던 1,734만톤을 상회한 숫자로 꾸준한 전력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석탄 수입량 증가와 더불어 최근 벌크 운임 강세는 낮은 Capesize 선박 운임을 바탕으로 중국내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 7월말 기준 선종별 1일 운임은 Capesize 10,500달러, Panamax 7,000달러, Handmax 12,000달러, Handy 11,000달러로 대형선인 Capesize 선박 운임이 중소형 선박 운임보다 낮았다. 선박해체는 벌크 운임 약세로 2011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1월에 1.4백만DWT를 시작으로 5월과 6월에는 각각 3.0백만DWT, 3.2백만DWT를 기록하는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해체 선박이 증가하고 있다.
7월 1.8백만DWT로 해체량이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2009년 상반기 7.8백만DWT와 비교해도 64.2%가 증가한 수치이다. 선박 해체는 증가하는 반면, 선박 인도량 감소로 전체 선복량은 지난 2월을 고점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STX팬오션 BDI 반등으로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
STX팬오션 2분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대부분 해운선사들이 벙커유 강세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노후선박 매각과 안정적인 선대 운영을 통해서 흑자를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은 운임 반등과 유가 안정으로 300억원 내외의 흑자는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제한적인 운임 상승을 감안한다면 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의 긴축완화로 원자재 수입량이 증가한다면, 벌크 시황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구조적인 선박 공급과잉과 인도 예정 선박등을 감안한다면, BDI가 2,500포인트를 강하게 돌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STX팬오션 주가는 PBR 0.5배~0.9배 박스권의 모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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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