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재 5000억원을 기탁한다.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 액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8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여,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그 일환으로 사재 5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 이하 해비치 재단)에 기부금으로 추가 출연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정 회장은 이날 발표된 자료를 통해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사회 기여 방안을 오랫동안 고심해 왔으며, 저소득층 인재 육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본인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앞날을 열어갈 미래 첨단분야 과학영재들을 발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신용 불량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 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 같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교육을 통한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미래 희망 실현의 기회 확대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해비치 재단은 향후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주력할 예정이며, 정몽구 회장의 소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장점인 계층 이동의 역동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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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