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3차 양적완화(QE3) 시행을 결국 시사하지 않았다.
버냉키는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했던 것보다 약하다고 지적하며 경기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장기 실업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이어 6개월 혹은 그 이상 실업상태로 있는 미국인들의 숫자가 기록적 수준이며 이를 줄이는 것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경기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단기 정책은 장기 목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론 심슨, 액션 이코노믹스 FX리서치 디렉터
"버냉키는 추가 경제부양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지지를 받았다. 경기회복 조치의 문을 열어두었지만 경제가 더 악화될 경우라는 조건이 달린데다 구체적인 내용도 없었다. 버냉키 연설 이전에 비해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의 거래폭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유로/달러가 장중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에릭 그린, TD 시큐리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냉키는 엄청난 시장의 기대에 짓눌렸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도구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아직도 그에게 남겨진 도구는 훨씬 공격적인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볼 때 그는 이것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오머 에시너, 코먼웰스 포린익스체인지 수석 시장 분석가
"버냉키는 현 경제상황은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시장은 버냉키의 연설이 나오기 전까지 줄곧 앞서갔다. 실질적으로 추가부양조치를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수익 통화들이 압박을 받을 것이고 상품가격도 하향기조를 보일 것이다. 이번 이벤트 리스크가 지나가면서 다음주에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악화중인 유로존 위기로 이동할 것이며 유로/달러는 $1.4250에 이어 $1.40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 존 캐널리, LPL 파이낸셜 투자 전략가
"버냉키가 무언가 대단한 것을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 예상대로였다. 가장 큰 뉴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첫 날 회의에서 일부 경기부양 옵션을 선택한 후 이틀째 회의에서 이를 가다듬기 위해서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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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