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더웨이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
BOA는 25일 버크셔 헤더웨이로부터 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우선주 5만주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BOA는 버크셔 헤더웨이에 매각하는 우선주에 대해 연 6%의 배당금을 지불하게 된다.
버크셔 헤더웨이는 또 이번 계약을 통해 BOA 주식을 주당 7.14달러에 7억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다. 버크셔 헤데웨이의 BOA 주식 매입 권리는 거래가 성사된 다음날부터 10년간 유지된다.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은 이번 거래에 대해 "BOA는 강력하면서도 잘 이끌어져 가고 있는 기업"이라면서 "내가 BO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BOA의 수익 창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모히니언 BOA 회장은 "우리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동시에 우리 은행에 대한 워렌 버핏의 대규모 투자는 BOA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확고한 승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낸시 부시, NAB 리서치 은행주 담당 분석가
"BofA 주식은 공매도와 초단타 거래, 소문 등으로 급락, 믿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가격으로 떨어졌다. 가치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워렌 버핏은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BofA에게 50억달러의 자본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버핏의 신뢰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버핏의 투자는 BofA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투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케이스 데이비스, 파르, 밀러 앤 워싱턴 은행 분석가
"BofA의 대차대조표와 엄청난 적립금, 이번 위기로 들어서기 전인 수년전 보다 더 늘어난 자본 등을 감안하면 버핏이 투자가치를 발견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전체 금융종목에 상당한 랠리를 불러올 것이다. 버핏이 부실 모기지로 곤경에 처한 BofA에 투자했다는 것은 그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은행들이 직면한 문제가 해결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 존 핑거, 핑거 인터레스츠 매니징 파트너
"버핏의 투자결정은 주주들이 갖고 있는 신뢰성 공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번 결정은 BofA의 대차대조표가 건실하다는 점을 재강조한다. BofA는 시장의 승인을 필요로 했고 이번에 그것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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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