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동아건설의 모회사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주 계열사인 동아건설은 제외돼 향후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나 테크노마트 매각 등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라임그룹은 오늘 중 모기업인 프라임개발과 계열사인 삼안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그룹은 지난해부터 분기별 대출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그룹은 지주회사격인 프라임개발을 필두로 동아건설, 삼안 등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금융사로는 프라임저축은행이 있다. 삼안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며 동아건설은 시평순위 55위의 건설사다.
지난 2007년 프라임그룹에 인수된 동아건설은 현재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상복합 단지인 용산 더 프라임과 도시형생활주택 용산 프라임 팰리스를 성공적으로 분양하기도 했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모기업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고 해도 동아건설의 사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삼안을 인수하면서 생긴 부채가 2700억원 수준으로 자산이 충분한 만큼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건설은 프라임개발과 삼안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계없이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분양 사업장이 없어 내년께 최근 수주한 1300억원 규모의 전주 물왕멀구역 재개발 사업장을 분양할 계획이다. 또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2200억 규모의 주택공사를 수주하는 등 상반기에만 5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6월말 기준 PF는 4606억원 수준이지만 이 가운데 3550억원이 분양 마무리 단계인 용산 사업장으로 PF규모도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모기업발 워크아웃 신청에 끄떡없다는 게 동아건설 측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테크노마트의 매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JR자산관리는 테크노마트 매각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건물 흔들림 소동으로 인해 투자 자금이 모이지 않아 잔금을 납입하지 못한 바 있다. 정밀 안전진단의 최종 결과가 투자자 모집보다 늦게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현재로써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부채가 2700억원 수준으로 자산 매각이 힘들면 당장의 유동성 확보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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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