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22일 오전 추가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하면서 반등 시도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에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에 일본 주식시장이 하락 출발하는 등 개장 직후 투심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본 증시가 상승 반전하고, 중화권 증시 역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의 매매공방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날보다 0.37% 하락한 8686.91엔으로 장을 시작한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는 듯 했으나, 이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 이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 재정건전성 리스크 등이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그간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여기에 일본 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 역시 지수를 떠받들고 있다.
지난 금요일 달러/엔 환율은 75.941엔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일본은행(BOJ) 관계자들은 22일 아시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엔고에 따른 추가 정책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치요시 투자운용 펀드매니저 아키노 미츠시게는 "투자자들이 일본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서길 꺼려하는 모습"이라면서 "환시 개입이 있더라도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치겠지만 그래도 개입이 없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에 시장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외환 거래 한 때 77.19엔까지 올랐다가 오전 11시19분 현재는 76.84/88엔으로 지난 주말 뉴욕장 후반의 76.54/55엔보다 올라선 상태다.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8735.57엔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상승폭을 확대 중이다.
프루덴셜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선임 펀드매니저 베판 예는 "오늘 금융주가 오를 이유가 없는데 오른다면 이는 정부가 매입에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지난 주 연속적으로 급락세를 연출한 뉴욕 증시가 22일 반등한다면 금주 가권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11시24분 현재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3% 오른 7418.8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역시 0.01% 오른 2534.57포인트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27분 현재는 0.45% 전진한 2545.82포인트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에너지 관련주와 차이나모바일 등의 선전에 힘입어 같은 시각 0.88% 오른 11만 9569.8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과 금주 후반에 있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경기 전망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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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