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재개되면 다시 참여할 것"
<사진=김학선 기자> |
민유성 티스톤파트너스 회장(사진)이 18일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민 회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내 자금 비중이 70%가 안되면 우리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는데 정부가 이번 딜을 지속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자금이 막판에 많이 빠졌다"고 전했다.
우리금융 매각에 필요한 자금은 다 마련됐지만 국내 포지션이 줄어든 점이 이번 매각에 불참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그는 "사모펀드에 대한 인식이 안 좋고, 외국계 자금의 경우 '먹튀'에 대한 인식이 높다"며 "국내 사정이 안 좋아 정부가 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괜히 이름이 거론되는데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되지도 않을 일에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한 부담으로 막판 국내 포션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다.
민 회장은 "산업은행장까지 한 사람이 외국계가 대부분인 펀드를 가지고 싼값에 우리금융을 달라고 하는 게 맞냐"며 고민이 상당했음을 털어놨다.
이어 "MBK 하나만 들어왔으니까 이번 딜은 없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원점으로 돌려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내년 총선, 대선 등을 생각하면 이번 정부 내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만 민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펀딩이 다 됐는데도 외국계 비율이 많아 딜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외국계투자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며 "특히 JC플라워즈는 그래도 들어가자고 우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헐값매각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가 우리금융을 팔수 있겠냐는 논리로 외국계 투자자들을 설득했다"며 "되지도 않을 딜에서 이미지 버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깨끗이 포기했지만 매각이 다시 진행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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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