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16일(미국시간)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확인하며 "안정적" 전망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미국의 AAA 등급을 확인한 것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이 담당하는 "중심적 역할(pivotal role)"과 "예외적 신뢰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미국 달러와 미국채는 글로벌 벤치마트로서 계속 기능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는 회복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며 미국의 GDP는 최소 2.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그러나 의회의 합동 위원회가 미국의 재정적자를 최소 1조 2000억달러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 반응.
▶ 피터 부크바, 밀러 티백 증시 전략가
"피치는 미국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면서도 11월에 나올 적자삭감안에 경고를 가하는 등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비해 훨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S&P는 미국 의회가 11월에 공개할 적자삭감안을 지켜보지 않은 채 미국의 정치적 프로세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 브레트 바커, TCW, 포트폴리오 매니저
"피치의 결정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것이 아니었다. 피치는 S&P처럼 공격적이지 않다. 시장은 무디스와 피치가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제리 웹맨, 오펜하이머 펀즈 수석 이코노미스트
"3개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2곳이 미국에 AA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나머지 한곳의 평가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AA+이다. 이들 평가사들이 제기한 등급산정 이유에 유의해야 한다. S&P의 성명에서 결정적인 대목은 미국이 '채무지불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채무지불 용의"가 없다고 밝힌 부분이고,바로 이것이 투자자들을 불안스럽게 만들었다."
▶ 제인 카론, 드와이트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 전략가
"피치의 접근법은 채무에 대한 미국의 원금과 이자 지급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의 채무지급능력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부채증가율이다. 예산 통제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가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인지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피치의 발표는 투자심리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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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