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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위기감 확산…삼성·노키아의 혜안?

기사입력 : 2011년08월16일 11:28

최종수정 : 2011년08월16일 11:29

[뉴스핌=박영국 기자] 애플의 특허공세에 이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까지 이어지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독자 OS 전략을 펼쳐온 노키아나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면서도 별도로 독자 OS 개발에 매진해 온 삼성전자의 전략이 재조명되는 시점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는 애플과의 특허전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인수를 위해 구글이 투자하는 금액은 무려 125억달러(약13조원)에 달하며, 이는 구글의 연간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만큼 애플의 특허공세에 따른 위기감이 심각함을 증명해준다.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완패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애플이 삼성전자와 HTC와 같은 개별 제조사들을 상대로 '각개격파'에 나설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의 결속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판매중단이나 라이선스 비용 부담 등의 문제가 생길 경우 안드로이드를 포기하는 기업이 하나 둘씩 생겨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에 맞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수의 제조사들이 참여함으로써 보편성을 확보하고 대규모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만, 특허 공세로 이탈자가 늘어난다면, 남아있는 업체들 역시 힘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글의 목적이 '모토로라를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사업 확대'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미 구글은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안드로이드를 세계 최상위 OS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에 재미를 붙일 경우 안드로이드를 공짜로 가져다 쓰는 휴대폰 제조사들은 더 이상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없다.

물론 구글은 "이번 인수 건과 안드로이드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하기로 한 약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업계의 우려를 일축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이미 모토로라를 통해 '레퍼런스' 제품이 나온 OS 버전을 가져다 재탕하는 핸디캡을 안아야 한다.

결국 휴대폰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독자OS를 확보하거나 다양한 OS를 채택한 제품 라인업으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실패 사례로 언급돼 오다 사장 위기에 놓인 노키아의 독자OS 전략은 재조명될 가치가 있어 보인다.

노키아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등장 이후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하향세를 걷다 올 2분기에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밀려 3위까지 추락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받지 못하는 독자 OS 심비안을 고집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심비안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했지만, 차기 OS 전략에서도 끝내 안드로이드를 외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으로 중심이동을 꾀하고 있다.

노키아의 독자OS 전략은 안드로이드가 시장에 안착했을 경우 우려되는 구글의 횡포에 대비한 것이었지만, 구글이 미처 횡포를 부리기도 전에 안드로이드 진영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재기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노키아가 심비안 포기 선언을 철회하건, 윈도폰7으로의 중심이동을 가속화하건 간에 안드로이드에 '올인'해왔던 기업들에 비해서는 현 상황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OS를 장착한 '갤럭시' 시리즈를 주력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내세우고도 독자 OS '바다'를 장착한 '웨이브' 시리즈를 별도 라인업으로 가져가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안드로이드의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여지를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바다는 세계 OS 시장에서 20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9%의 점유율을 기록, 윈도폰7을 제치고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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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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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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