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업 주목…검색부문 부진은 부담
[뉴스핌=황의영 기자] 증권업계는 16일 다음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데다, 신 사업을 통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색 부문의 부진은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지난 12일 2분기 영업이익이 47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4억원, 순이익은 389억원으로 각각 16.7%, 97.7% 늘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모바일 광고를 비롯한 신사업의 매출이 가시화 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다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아담, 마이피플 등)과 로컬 검색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안 연구원은 "3분기는 온라인 광고 시장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 돌입과 동시에 내년 2번의 선거와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로 인터넷 산업은 호황기로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정재우 연구원은 다음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검색 부문은 부진했지만 영업이익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정 연구원은 "오버추어의 검색키워드단가(PPC)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나, 배너광고의 높은 성장과 모바일 부문의 트래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검색광고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는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홍종길 연구원은 "검색광고 매출이 검색쿼리(query·검색수) 점유율 정체, 클릭당 단가(PPC) 하락과 경쟁사의 마케팅 강화 영향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실현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펀더멘털 개선과는 관련이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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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