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은 글로벌 펀딩여건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이후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버린 위험이 프랑스로 전이되면서 증시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등 변동성 큰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버린 리스크는 단순한 국가재정위기만이 아닌 글로벌 은행의 위험이 동반되는 만큼 국내 해외유동성 상황을 급반전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16일 "CRS 금리의 하락세는 완화됐지만 대외불확실성이 국내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자금의 유출입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외기관의 익스포져 축소는 채권시장의 수급약화요인으로 정책당국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중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화자금 관련 변수에 따라 채권시장의 반전 장세는 지속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CRS 와 환율 흐름은 금리 방향성 판단에도 중요한 변수"라며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CRS 상승 시 금리는 기존 낙폭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CRS 하락의 여파는 실제 자금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자금 유입에 따른 환율 하락 시 채권 강세, 환율 상승시에는 채권 약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직 대외유동성 경색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 신용여건 약화와 유럽 은행들의 CDS 상승 등 위험 요인 잠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도 약화가 실제 자금 경색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채권시장도 수급 충격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폭은 이러한 자금 변동의 위험을 높여주면서 국고3년 3.4%대 금리는 대내외 여건상 부담이 되 는 레벨"이라며 "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 단기 저점 확인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예상하는 금주 채권금리는 국고3년 3.45~3.60%, 국고5년 3.60~3.8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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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