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4일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그린북에서 물가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모습이다.
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3일 연속 급락한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2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채권 강세를 지지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11-2호가 3.77%로 전날보다 5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11-1호는 3.90%, 국고채 10년물 11-1호는 4.12%로 전날보다 각각 4bp, 3bp씩 하락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3.75%, 2년물은 3.85%로 전날보다 3bp, 4bp 내렸고, CD 91일물은 전날과 같은 3.59%로 고시됐다.
9월 만기 국채선물 3년물은 전장보다 23틱 오른 103.37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틱 내린 103.10에서 출발한 국채선물 3년물은 103.09와 103.43 사이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은 8521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권은 각각 3929계약, 1420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은행권과 개인도 각각 760계약, 753계약을 순매도했다.
9월 만기 국채선물 10년물은 전날보다 50틱 오른 107.25에서 마감했다. 전날보다 16틱 오른 106.91에서 출발한 국채선물 10년물은 106.82와 107.34 사이에서 움직였다.
◆ 동결기대+주가 사흘 연속 폭락..채권 강세
이날 채권시장은 그린북 발표에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 채권시장이 큰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그린북에서 8월 금통위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기획재정부가 물가보다는 대외불확실성을 강조한 그린북을 발표하자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과 큰 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린북이 물가보다는 경기를 강조하면서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참가자가 많아진 것이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단기물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오후 장 들어 주식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주가는 전날보다 2.31%, 47.79P 하락한 2018.47에 장을 마쳤다. 지난 사흘간 하락폭은 153P를 기록했다.
다만 장 막판에 기획재정부에서 외국인 채권 투자 규제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선물 종가 이후로는 금리가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일부터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했고, 미국쪽도 계속 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채권 강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에, 그린북 발표 이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단기물이 강세였다는 판단이다.
그는 "막판에 외인 투제 규제 검토 관련 기사들이 나왔고,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선물 종가 뒤 조금 밀렸다"며 "지금 금리 수준이 과한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주가하락과 외국인의 선물매수 때문에 강했다"며 "오전부터 그린북에서 기대인플레이션 문구가 빠지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장 끝나고 기획재정부에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이 좀 밀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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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