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채권시장에서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플래트닝이 급격히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29일 대신증권의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전일 IRS 2·3년 및 5년 수익률이 역전됐다"며 "수급상으로 구조화채권 관련 장기물 헤지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가운데 전일 IRS 페이 포지션에 대한 청산 물량으로 IRS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과 대외 불확실성, 상대적으로 여유가있는 장기물 금리 등을 감안하면 일드 커브 플래트닝 기조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돼 IRS 커브가 역전된 주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됨에 따라 커브 플래트닝 포지션에 대한 기대값이 이전보다 크지 않고, 8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있어 커브 플래트닝이 가파르게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금통위 전까지 금리 방향을 확신할 수 없고,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상존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커브에 모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이고, 국고 10년 발행 물량이 1000억원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커브 플래트닝 추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대외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일 한은 총재가 기대인플레이션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고, 6월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이어진 점, 주말 미국부채증액 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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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