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한국증권은 글로비스가 최근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3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동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2분기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익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다른 현대차 그룹사들보다 주가가 덜 올랐다는 점이 부각돼 하반기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어 "글로비스가 중국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지분법 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실적 공시해야 하는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규모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 목표주가 26만원으로 상향 조정. 이익 고성장에 대한 신뢰 ↑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6만원으로 36.8% 상향조정한다. 2분기 실적이 또 다시 직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익 고성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반기에 다른 현대차 그룹사들보다 주가가 덜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 실적이 좋은 이유는 현대 및 기아차의 판매실적이 좋고, 완성차 해상운송업(PCC)과 제선 원료 수송사업의 사업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DCF모델을 사용해 구한 314,619원과 영업 및 자산가치를 더해 구한 201,021원을 평균한 것이다(과거와 같은 방법을 사용함.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이 목표주가가 올라간 근거).
■ 2분기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추정
2분기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다. K-IFRS 별도기준으로 공시하면서 제외된 지분법 이익까지 더해 보면 순이익 증가율은 훨씬 높다. 글로비스가 중국에서 사업영역을 내륙 운송으로 확대하면서 지분법 이익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K-IFRS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규모가 더 늘어나게 된다.
■ 신규사업 추가 - 벌크 해운업 진출, 규모 점진적으로 커질 듯
최근 2 척의 중고 벌크선을 구입, 하반기부터 시장에 투입한다. 제 3국간의 원재료 수송에 투입되며, 이는 총괄원가 보상방식으로 운임이 정산돼, 해운 시황에 영향 받지 않는다. 내년 초에는 Capesize 신조선이 인도된다. 이 선박은 BDI가 상당히 낮은 시점에 발주된 것이므로 어떤 용도로 활용하든 이익에 보탬이 될 것이다. 현재 해운법 24조(정부가 지정한 전략물자는 직접 해상운송에 참여하거나 자회사에 운송을 위탁할 수 없음. 3자 해운업체에 위탁해야 함) 때문에 현대제철의 제선 원료를 직접 수송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글로비스는 다른 업체의 원재료 수송을 위탁 받아 관련 노하우를 쌓아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 밸류에이션 보다는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투자 포인트
이익 고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2년 전에 주가가 6만원일 때만 해도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비싸다” 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 때도 PER은 20배 수준이었으며, 주가가 세 배 오른 현재 PER은 18배다. 글로비스의 이익 고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비싸서 부담된다”는 의견은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글로비스는 05년 증시 상장 이후 PER이 평균 21.2배에 거래되고 있다(08년 18.5배를 제외하면 매년 20배를 상회). 올해와 내년 PER은 각각 14.1배, 11.9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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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