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채권은행단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결과 위험군에 포함된 건설업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며 건설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워크아웃(C등급)이나 법정관리(D등급) 등급에 건설업체 다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2곳 등 소수만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건설주들이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1.13% 상승하며 오전장의 보합선 공방에서 벗어나 상승무드에 올라선 모습이다.
같은시간 GS건설은 2.4% 상승한 12만 7500원에, 대림산업은 3.16% 오른 13만 500원에 거래되며 모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앞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 한 경남기업도 2.62% 오른 1만 1750원에 호가되고 있으며 동부건설과 벽산건설, 성지건설 역시 각각 1%에서 6%의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장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동양건설은 거래를 재개한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여전히 엇갈린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통보받은 동양건설은 같은시간 전 거래일 대비 14.89% 하락한 5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동양건설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이날 신용위험평가 결과와 관련해 건설주에 대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날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것은 이미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사실상의 실효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위험군에 포함된 업체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건설업체가 포함되지 않았거나 적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의 내쉬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건설사 시공사들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재무구조 위험은 여러차례 경고된 바 있다"며 "건설사들의 전반적인 신인도 상승을 위해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은 채권단 대기업 평가 결과 C, D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약 30곳인 가운데 건설사 시행사와 일부 건설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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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