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채권 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통위의 매파적인 멘트에 대한 보수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KTB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주 초반에는 7월 금통위 동결 기대와 지난 주 미국 고용보고서의 부진을 반영하며 지난 주 상승폭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하락 시 추가 매수 대응 보다는 포지션 전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포트폴리오는 1년 이하 단기 구간과 장기물 중심의
바벨 포지션으로 변경한다"며 "장기물의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공격적 포지션보다는 상승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방어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7월 금통위는 통화당국의 매파적 톤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게 정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이다.
그는 "비록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동결로 모아지고 있지만 지난 6월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국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높은 레벨에 머물고 있고 정책 수단을 통한 미시적 대응만으로는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의 확산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금리 수단을 이용한 대응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7월 금통위는 채권 시장 금리를 상승시키는 이벤트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시장 다수 또한 8월을 차기 금리 인상 시점으로 보는 만큼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금리가 하락할 여지는 작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에 따르면, 시장의 기대가 동결로 쏠려 있는 점은 역설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시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자 하는 통화당국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결국, 그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보다는 매파적 결과에 대비하는 보수적 대응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택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하는 이번 주 채권 금리 레인지는 국고 3년물 3.75~4.00%, 국고 5년물 4.00~4.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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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