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4단계나 강등
*포르투갈 악재로 그리스 우려도 다시 고개 들어
*무디스, 中 은행들 대출 손실 확대 가능성 지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으로 직전 6 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달러와 스위스프랑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약한 유로존 경제지표와 중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 확대 우려도 시장의 위험 추구성향을 약화시키며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120억유로 규모의 순차 지원금 지급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부채 위기를 둘러싼 우려가 가시지 않으며 위험자산인 유로를 압박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은 그리스 뿐 아니라 다른 주변국들도 추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다시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이슈는 지난주 완전히 불이 꺼진게 아니다. 상당량의 물을 끼얹었지만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다. 포르투갈 뉴스는 연기가 나는 재에 휘발유를 부은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1.43950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9분 현재 0.83% 내린 1.441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지난주 그리스 부채 위기 해결 기대감으로 달러에 대해 2% 넘게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이날 1.21220프랑의 장중 저점을 찍은 뒤 이 시간 1.6% 후퇴한 1.2131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전날 EBS에서 5주 최고인 1.23048프랑까지 상승했었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경기는 3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고 유로존 소매판매 지표 역시 예상을 하회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중국 지방정부들의 부채가 예상보다 많은 3조 5000억위안(5400억달러)로 밝혔고 이는 중국 은행들의 대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또 이번 주말 중국 정부가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중국 언론 보도도 시장의 위험성향을 약화시켰다.
미국 달러는 이 시간 일본 엔화에 대해 0.42% 오른 81.06엔에 호가되고 있다.
시장의 안전선호심리가 강화되며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668로 0.53% 올랐다.
호주 준비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가 광업을 제외한 다른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며 기준 금리를 4.75%로 동결하면서 미국달러는 호주달러에 대해 지지를 받았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0.48% 내린 1.0690 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포르투갈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Baa1'에서 정크본드인 'Ba2'로 4단계나 하향 조정하며 '부정적' 전망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시장 민간 자금시장으로 복귀하기 전 2차 공적 자금지원을 필요로 할 위험이 확대된 데다 민간 채권단의 참여가 2차 공적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포르투갈이 재정지출 축소, 세금 인상, 경제성장 달성, 은행 시스템 지원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직면하고 있는 강력한 도전때문에 EU/IMF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과 부채 안정 목표를 전면적으로 달성할 수 없을 것이란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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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