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4단계 강등...유로존 우려
*中 은행들 대출 손실 확대 우려 제기
*10년물 수익률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후퇴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5일 뉴욕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며 5일간의 하락 행진을 마감하고 상승했다.
신용평가기관 이날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4 단계나 강등,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 우려를 다시 점화시켰다.
디시즌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 겸 매니징 디렉터 캐리 레이히는 "등급 하향조정은 가장 취약한 국가에서 그 다음으로 취약한 국가로 확산되기 때문에 대단히 부정적인 게 분명하다"면서 "시장은 지금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다음은 스페인 차례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유로존 부채 위기의 전염 효과를 상징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같은 신용등급은 달러화에 호의적인 반면 유로화에는 적대적이다. 그리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도 물론 우호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8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5/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58%P 내린 3.1247%를 가리키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 3.1315% 아래로 떨어지며 3.1173%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30년물은 04/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08%P 하락한 4.3823%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39%P 후퇴한 0.434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월요일(4일) 휴장한 뒤 이날 문을 연 미국채 시장은 무디스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발표가 있기 전부터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서비스업 지표가 3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데다 중국 은행들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돼 국채를 지지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중국 지방정부들의 부채가 예상보다 많은 3조 5000억위안(5400억달러)로 밝혔고 이는 중국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우려도 지속되며 국채의 상승흐름을 도왔다.
2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렌미드의 채권 디렉터 로라 라로사는 "그리스 상황은 개선됐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장기 추세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만기연장)할 경우 디폴트로 간주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그리스 부채 위기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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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