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애플, 구글, 인텔 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매수에 나설 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징가와 링크드인, 페이스북 등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반면 애플, 구글 등과 같이 외관상 오래된 기술기업에 대한 관심은 다소 줄고 있는 상황.
그러나 애플, 구글 등 기존의 기술주들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징가, 링크드인 등에 비해 성장 여력이나 배당 등에 있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고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또 새로운 기술주들에 대한 가치 논란 역시 분분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비교 대상에 올렸다.
일례로 링크드인의 투자자는 올해 예상되는 수익 1달러 당 약 21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셈이나, 구글과 애플 투자자들은 예상 수익 1달러 당 6달러 이하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링크드인은 증시 상장 첫날 약 90억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징가 역시 지난주 금요일 1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시스코나 휴렛팩커드 보다 높은 1000억달러 가량의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IPO투자컨설팅 회사인 르네상스캐피탈의 폴 바드(Paul Bard) 리서치센터장은 "애플과 구글이 대형 성장주인 것은 사실이나, 그들은 그렇게 거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그들을 성장주로 취급하지 않으며, 대신 새로운 인터넷 기업의 물결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술주들은 거의 20년 동안 시장의 다른 주식들에 비해 매우 싸게 거래돼 온 상태다.
UBS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4달간 기술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S&P500의 PER보다 낮았다. 애플의 PER은 12배, 구글은 13.8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배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UBS의 전략 담당인 조나단 골럽은 "지금이 기술주를 매수하기 위한 적기"라며, 기술주들이 "매우 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것은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어떤 강한 신호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주 상승장에 대한 희망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주들 역시 시장의 다른 종목들과 함께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일부 분석가들은 또 MS와 시스코, 인텔, 휴렛팩커드 같은 회사들이 지급할 두둑한 배당금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동시에 얻는 것은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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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