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5월 산업활동지표가 부진했던 4월에 비해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 등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상황과 향후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도 전월에 비해 모두 상승하며 점차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가는 모습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계속 부진한 가운데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구매력 저하,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으로 내수 개선은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일 '2011년 5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광공업 생산이 기타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의 수요 증가로 전월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과 기계장비 등의 수요가 늘면서 8.3%가 증가해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재고는 전월대비로는 0.4%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8.7%에서 7.9%로 다소 낮아지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4%로 전월에 비해 1.0%p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도매·소매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9%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와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월대비 1.0%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6.2% 올랐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대비 14.1%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도 10.5%가 증가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설비투자가 1분기 6.6%에서 5월에 10.5%로 큰 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LCD에서 투자가 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증가폭을 민간부문이 상쇄하면서 전년동월대비로는 3.1%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대비로는 1.3%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건설업계의 부진으로 11.5% 감소하면서 오히려 전월(-10.2%)보다 감소세가 늘었다. 건설수주도 전년동월비 22.5% 감소했다.
정 국장은 “건설이 전년동월대비 14개월째 감소를 보이며 숫자로는 어렵다고 보이지만 지역적으로는 회복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구매력(경기)이 향상돼야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제조업가동률지수, 수입액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도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순상품교역조건, 장단기금리차 등은 감소했지만 자본재수입액, 종합주가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p 상승하며 점차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돈 국장은 “향후 경기는 회복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6월에도 동행지수는 보합, 선행지수는는 마이너스는 안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등락하는 국면이지만 하락국면은 아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4월 산업활동지표의 부진요인이었던 생산설비 정비 교체, 일부 부품조달 차질 등이 점차 해소되면서 전월에 비해 지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 양호한 고용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4월 이후 농산물가격 등이 안정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도 내수지표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상원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고 체감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므로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점검하면서 확고한 물가안정 기반 위에 고용 및 경기회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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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