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일부 OPEC 회원국들의 증산 결정으로 한 고비를 넘겼다.
28일(미국 현짓히간) 주요 외신들은 지난 6월 8일 OPEC 회의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기타 회원국들의 반대에도 불구, 올 여름 후반 일일 평균 150만 배럴 정도 증산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에 이미 평균 950만~960만 배럴 정도 생산하며 전월비 50만 배럴 가량 증산한 상태지만 수요에 따라 7월 중 추가 생산에 나설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쿠웨이트의 경우 소비자 요구가 있을 때 까지는 현재 일일 평균 260만 배럴의 현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고, UAE 역시 증산에 대한 사우디의 입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을 비롯한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공개적으로 IEA 결정을 비난한 반면, 사우디는 지난 27일 사우디 대법원이 OPEC의 생산은 "글로벌 마켓의 현 수요와 수요 전망을 충족할 정도"라고 언급하기 전까지는 해당 질문에도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며 모호한 태도를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한편 비축유 방출 결정이 순전히 공급 부족에 있지 않고 유가를 움직이기 위한 것이란 OPEC의 비난에 대해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연착륙'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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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