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대한전선의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사업관련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신용평가(대표이사 조왕하)는 21일자로 대한전선의 무보증회사채/기업어음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평가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전선는 최근 환율하락과 전기동 강세에 따른 원가상승에도 내수 2위의 시장재배력과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Product Mix 개선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평은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전선 이외의 분야로 적극적인 M&A와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차입금 규모가 확대됐음을 지적했다.
또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리즈미언 투자손실, 남광토건 Work-out, 영조주택의 기업회생절차 등으로 인해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발생,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해 대한전선은 2009년부터 자산매각, 대여금 회수, 유상증자 등을 통해 2010년 말 순차입금을 전년 대비 대폭 감축시켰으며 2011년에도 회사채/BW/ABL 발행 및 무주리조트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한신평은 "EBITDA/이자비용이 1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차입금 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차입금 감소추세도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입금 감축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아울러 "대한전선은 대한전선그룹이 투자한 부동산개발현장과 관련해 우발채무를 부담하고 있고 건설 관련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에 대한 잠재적 지원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발부채의 해소 또는 추가부담 여부는 대한전선의 현금흐름 및 재무안정성에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한신평은 이에 "노벨리스코리아 주식 매각 등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더불어 이들의 진행경과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BBB+(부정적)의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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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