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 일본 경상적자도 사상 최고치
[뉴스핌=김민정 기자]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에 대한 경상적자 규모 역시 사상 최대였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경상흑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149억 6000만달러 증가한 529억 4000만달러였다.
반도체, 기계류, 정밀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 수지 흑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운송 등 서비스 수지 흑자도 늘었다.
반면, 일본에 대한 경상적자 규모는 전년의 238억 5000만달러에서 94억 1000만달러 증가한 332억 5000만달러였다.
상품수지 적자가 기계류, 정밀기기 및 화공품 수입 증가 등으로 확대됐고, 배당지급 증가로 본원소득수지 적자도 다소 늘었기 때문이다.
대 미국 경상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사업서비스 등의 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의 74억 9000만달러에서 63억 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은 국제수지팀 양호석 차장은 "상품수지는 20억달러 증가했는데 서비스 수지 적자가 커졌다"며 "여전히 특허 기술에 대한 의존이 해소되지 않아 지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 EU 경상흑자 규모는 전년의 58억달러에서 18억 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지난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은 경상흑자 규모다.
양 차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재정위기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경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경기 둔화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했다.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대 동남아 경상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의 234억 2000만달러에서 329억 5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모습이다.
기조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는 대 중동 경상수지는 원유수입이 증가하면서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184억 9000만달러 확대된 46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남미 경상수지는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증가 등 상품수지 흑자가 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의 120억 4000만달러에서 156억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낸 국가는 공표대상 40개 국가중 17개국인 반면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23개 국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는 ▲ 중국 ▲ 홍콩 ▲ 멕시코 ▲ 인도 ▲ 미국 등의 순이었으며,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 일본 ▲ 사우디아라비아 ▲ 호주 ▲ 쿠웨이트 ▲ 독일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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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