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이 4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09년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이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토요타 강남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의 아낌 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대지진의 영향으로 인해 자동차를 원활히 공급해 드리지 못한 점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현지 딜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판매사와 협력사, 직원들 모두와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지진 여파로 인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위기 극복 방법을 적극 제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키오 사장은 대지진에 따른 생산 피해는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 11월 경에는 전 제품이 정상화 될 것"이라며 "6월 현재, 일본 기준으로 생산은 거의 90% 정도 회복된 상태이고 지금 현장에서 업체들과 다른 관계자들도 원활한 복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키오 사장은 "한국 고객들도 많이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해, 한국토요타자동차에 대한 그의 지원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키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에 참석한 30여명의 기자들과 모두 악수를 나눈뒤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이날 저녁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에서 한국 딜러들과 만찬 모임을 가진 뒤 5일 아침 렉서스 전시장을 둘러보고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번 아키오 사장 방한 일정 중 기자회견 시행 여부에 대해 고심했다.
토요타 딜러를 격려하기 위한 방문에 행여 원치 않은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판매 감소에 연일 이어지는 토요타 리콜 사태 등 토요타 딜러의 사기가 매우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 기자들에게 인사 정도만 하려고 했으나, 기자회견까지 하게 됐다'며, '아키오 사장의 이번 방문으로 딜러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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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