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K5 하이브리드 미국 투입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이 설비 증설을 통해 K5를 전량 생산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각)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K5(현지명 옵티마)를 추가 생산함에 따라 1억달러를 투자, 현재 30만대 생산량을 내년 하반기까지 20% 증가한 36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추가된 6만대 생산량을 K5로 전량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K5 해외 공장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미국 점유율은 지난 1월 3.4%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5월 4.5%까지 치고 올랐다. 동기 기준, 현대차와 동일한 1.1%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 시장 점유율 10%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량은 올 들어 계속 증가했다. 지난 1월 2만7789대 판매 후, K5와 쏘울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5월 판매량은 4만821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비 무려 53.4% 증가한 것이다.
특히, K5는 1월 3338대가 팔렸으나, 5월 7401대로 판매량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쏘울 역시 1월 5345대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만1157대가 판매됐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쏘렌토도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5월 1만1936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 해 11월 미국에 K5를 출시 후, 5월까지 총 3만547대를 판매했다. 최근 6개월 간 판매량은 3만412대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월 평균 5000대 이상 K5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작년 4월 출시 후 지난 5월까지 총 판매량은 9만5772대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내달 K5 하이브리드 미국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종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쏘나타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나서 브랜드 이미지가 더 높아졌다”며, “K5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지아 공장에서 K5를 생산하면 미국에서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쏘렌토와 싼타페를 생산하는 조지아 공장은 전체 약 261만2000㎡(79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 및 변속기 공장, 모듈공장 등을 갖춰 미국 시장 공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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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