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답보’ 지속 VS 3Q 이후 기대 有
[뉴스핌=노희준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의 주가 향방이 관심사다. 지난 16일 이후 9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LG전자는 지난 27일 잠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재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2시 27분 현재 LG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300원, 1.33% 내린 9만 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LG전자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 1분기 휴대폰 부문의 더딘 실적 개선을 꼽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그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위원은 “1분기 휴대폰 부문 실적이 BEP(손익분기점)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적자 축소에 그쳤다”며 “장기적으로는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장윤수 애널리스트도 “스마트폰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핸드폰 이익률이 돌아서야 할 것 같지만, 아직까지 단기적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성과를 거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도 위축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 LG전자가 9거래일째 부진하던 지난 16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외국인은 총 200만주 이상, 금액으로는 2000억원 이상의 LG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순매도측면에서 OCI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 LG전자 주가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조정세는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장윤수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에서 바닥권에 진입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휴대폰 경쟁 환경도 치열해지고 있어 LG전자 휴대폰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GSM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으로 모두 다 내놓으면서 아이폰의 유통 채널이 넓어진 데다 안드로이드 베이스 단말기 간에도 하드웨어 차이가 엷어지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강호 연구위원도 “TV부문의 수요도 부진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다른 IT주에 비해 아웃퍼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매수의 기회?
다만, 이러한 요인들은 대체로 현 주가에 반영됐고 3분기 이후에는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에도 3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을 확인하고도 반등에 성공했다”며 “2분기말부터는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가 대거 출시되면서 3분기부터는 휴대폰 부문도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LG전자의 투자의견을 3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과 충분한 주가 조정을 반영해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LIG투자증권 김갑호 애널리스트도 “현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 수준으로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 라이업을 갖추고 신제품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어 3분기부터는 신제품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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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