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6일 오전 8시 57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26일 채권시장은 '숨고르기'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큰 틀에서 보면 시장의 제반여건은 달라진 게 없어 보이지만 밤사이 유럽증시와 미 증시가 반등했고, 미 국채는 약세 마감했다. 폭 자체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최근 하락세를 지속한 코스피지수에 반등의 여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3년물 기준 3.50%대로 내려온 시장금리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도 여전하다. 심지어 통안 1년물과 국고 3년물은 지난해 12월7일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돈은 많은데 레벨부담을 외치면서 못 산터라 사긴 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매수하긴 꺼림직 하다. 금리상승의 재료가 딱히 보이진 않지만 이 수준에선 손이 안 나간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시장분위기 속에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의 발언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박재완 내정자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요측면 물가압력 높아지고 있다",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거시경제 유연하게 운용할 것이다", "올해 물가는 3%선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시장에 확산되는 6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국고채 발행 계획은 우호적인 재료가 될 듯하다. 특히 바이백에 대한 기대감이 재현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바이백 영향으로 강해진 시장을 경험한 바 있다.
최대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여전히 관심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통안 1년과 국고 3년 금리가 역전되는 등 레벨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대내외 여건이라면 조만간 국채선물 104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상황인데 당분간 크게 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세지속에 따른 부담으로 '쉬어가기' 장세가 나올 수도 있겠으나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대외요인이 그나마 수그러들었고, 국내 시장은 지속된 강세에 피로한 상황"이라며 "잠깐이나마 조정이 올 때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증시를 주목하며 전약후강의 횡보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리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약화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지만 외국인이 급하게 매도에 나설 이유가 없는 가운데 국고채 발행계획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6월 국고채 발행계획의 경우 균등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바이백과 교환에 쏠릴 것"이라며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바이백물량을 조기에 소화시킨다는 입장이어서 이달과 같은 3조원 물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지표부진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안전자산선호가 후퇴하며 미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주초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이 장초반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저평가 해소로 인한 국채선물 매수포지션 메리트 감소 ▲ 최근 수익률곡선의 급속한 플랫트닝 전개에 대한 우려 ▲ 외국인의 과매수 포지션에 대한 경계 ▲ 다음주 국고 3년물 입찰 재게에 따른 부담 등이 장중 매도헷지 물량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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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