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큰 변동이 없다고 판단, 또다시 0.5%의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2000억 파운드의 양적완화도 그대로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18일 발표된 BoE의 MPC 의사록에 따르면, 오랫동안 긴축입장을 고수한 아담 포센 위원이 또다시 50bp의 금리인상을 주장했으며, BoE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데일과 MPC의 외부위원인 마틴 윌이 4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25bp 인상을 주장했다.
또한 아담 포센 위원만이 500억 파운드의 추가 양적완화를 주장하며 MPC의 표결 결과는 4개월 연속 같은 양상을 보였다.
금리동결에 표를 던진 위원들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임금과 물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며 금리를 인상할 실질적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또한 "하지만 단기적 물가상승 위험은 있다"며 "기업경기 및 소비자신뢰 등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12월의 폭설과 건설부문의 변동성으로 인해 경제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져 인플레 전망을 확실히 세울 수 없다"고 판단했다.
4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예상을 크게 상회한 4.5% 상승으로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주 BoE는 물가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CPI가 5%대에 달할 수 있으나, 2012년에는 안정목표치인 2%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향후 몇 개월간 경제전망이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인상을 더욱 늦추게 되면 위험요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앤드류 센텐스 위원은 5월을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치고,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였던 벤 브로드벤트가 6월부터 그를 대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