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1년 임금 협상에 전격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8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9차 협상에서 노사는 ▲기본급 7만 1000원 인상의 임금 협상에 잠정합의했다.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장학회 설립, 전 직원 단체개인연금보험 가입 등 별도 합의안도 확정지었다.
회사 측은 "금번 합의안 도출은 쌍용차 임단협 역사 이래 가장 단 시간 안에 합의된 것"이라며 "대외적인 신뢰도 확보 등 노사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잠정합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마힌드라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사의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한 만큼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가 이번 임금 협상에 결단을 내린 것은 지난 2년간의 임금동결과 상여금 반납(250%)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차원이다.
그간 회사 회생을 위한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차원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노조 역시, 지난 2009년 투쟁일변도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과감히 탈퇴하고 독립노조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에 있어 전기를 마련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산업계 이슈였던 노조 전임자 타임오프제를 국내 업계 최초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노사파트너십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4월 19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5월 18일까지 총 9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회사 회생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합원 총회절차가 끝나면 총력생산과 최고의 품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일 사장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201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회사의 정상화와 마힌드라와의 새로운 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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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