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제호조, 한국경제 수출주도 주행국면 예상
[뉴스핌=곽도흔 기자] 현대증권은 하반기 세계 경제가 G2(미국, 중국) 경제 호조를 바탕으로 굴곡 있지만 완만한 회복국면의 연장선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현대증권은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2009년 하반기 이래 전개된 세계경제의 완만한 확장세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중립영역을 넘어 긴축영역에 이르지 않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다음과 같은 3대 허들이 극복되면서 완만한 회복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개도국에 이어 선진국 경제에도 인플레 압력 증대로 인해 통화긴축정책이 전방위로 확산돼 세계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다.
또 예상하지 못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세계 저축률이 높아지면서 유효수요가 위축될 가능성, 그리스 채무조정 논란이 확산되면서 스페인 재정위기로 전염되며 유로존 금융불안이 재차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미국의 경우는 민간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과 출구전략 논의가 개막되는 점화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경제가 점화국면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4대 순풍요인이 작동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순풍요인 중 첫째는 기업이익, 고용, 민간소비 간에 선순환 확대구조의 정착 가능성이다.
2010년 미 민간소비가 국내생산의 최종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4%이며 이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 소비가 각각 24.7% 및 46.0%를 차지한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익과 고용 간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고 고용시장의 회복에 따른 노동소득의 증가가 소비호조로 연결됐으며 미 소비호조는 재차 기업의 이익마진 확대를 유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美 기업이익 증가와 최종수요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설비투자 간의 선순환 고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를 기록하며 지난 10년래 평균치로 회복됐고 설비투자 압력 역시 6%p라는 높은 플러스 영역을 지속하고 있다.
세 번째 순풍요인은 강력한 제조업 경기회복의 서비스업 경기로의 확산 가능성이다. 신규주문과 재고 간의 스프레드로 측정되는 제조업 생산 선행지표가 올 들어 계속해서 플러스의 영역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4월 미 ISM 비제조업지수의 급락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경기지표가 대부분 악화됐지만 고용지수는 중립선을 상회해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풍요인은 재고 확충 차원의 생산확대 압력 지속이라는 선순환 성장 고리가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적정 재고수준은 재고/판매 비율이 역사적 저점일 정도로 낮고 이는 신규주문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가 소매업부문에서 여전히 신규주문 확대 필요성이 높다는 점은 하반기 미국경제에 생산확대를 통한 자생적 회복 근간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 미국경제의 3대 이슈에 따라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는 “미 연준의 공세적 출구전략과 경기침체, 미 소버린 리스크 확산과 달러가치 폭락, 유류지출 부담확대와 소비경기 침체 가능성은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무산될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중국경제의 최대 화두는 9%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하반기 9%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우선 하반기 긴축스탠스는 물가안정과 예상보다 강한 긴축효과를 감안할 때 분명히 완화될 것이고 또 이미 반영된 긴축효과가 고정자산투자에 타격을 가할 수 있으나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경기의 연착륙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환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은 재고순환 사이클과 구조적인 관점에서 3분기 중반까지 둔화된 이후 U자형 반등이 예상되며 GDP 9% 성장의 마지노선인 12%대 증가세를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경기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필수사업인 보장형주택 건설이 급랭을 완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2011년 중국경제가 연간 9.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9.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는 수출주도의 주행국면이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국내 경제에 대해 세계경제 성장과 글로벌 수요, 대일본 경쟁력 강화, 수출 중립 수준의 환율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와 설비 및 건설투자 모두 서서히 증가하며 하반기 중 내수는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1분기 이후 물가상승세도 둔화되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정상화기조도 유지돼 연말 3.75%까지 3차례에 걸쳐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 국내 경제의 주요 이슈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가중,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인한 건설사의 PF대출 추가 부실화 가능성 2가지로 예상했다.
이지영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기조 하에 크게 증가한 가계대출이 시중금리 상승으로 가계에 부담이 되겠으나 하반기 중 대규모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건설경기 부흥으로 PF사업장의 사업성이 제고되기 전까지는 PF대출의 추가 부실이 예상되나 건설사와 PF사업장, 금융권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감독 및 회생 대책이 마련되면서 우려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