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의 주장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어포인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움직임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음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5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WSJ 조사에서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완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대부분 음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3%대로 하락한 뒤 내년에는 2.5% 수준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응답자 52명 가운데 대부분인 36명은 음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 강세 흐름은 일시적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유가 상승 속도는 지난 해 수준에 비해서는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올해 초와 같은 급등세는 반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는 "상품가격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관점은 연준의 시각과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25% 정도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영향을 미치려면 매년 25%씩 상승해야 하지만 이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인 수준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의 부진을 딛고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2/4분기 계절조정치 기준 3.2% 증가할 전망이며 올해 4/4분기에는 3.4%로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9%였던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8.4% 수준을 기록한 뒤 내년 말에는 7.7%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개선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올해 말까지 연준이 통화긴축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내년 초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경기 회복세에 가장 큰 위험요인은 중동지역 불안정성으로 인한 유가 급등 가능성이다.
이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소비지출이 방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우려와 유럽의 소버린 채무위기 역시 불안정성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동시에 또다른 중대한 이슈는 미국 국채발행 상한 확대 논란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오는 8월 2일까지 14조 2940억 달러의 국채 발행 한도를 확대하지 못한다면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해 경제에는 재앙과 같은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9대 1로 미국 국채발행 상한 확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재정적자 축소 문제가 연관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치킨 게임의 결과는 때때로 충돌 사고로 직결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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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