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원전 사태에 대한 새로운 우려 속에 은행주가 부진을 보이자 1개월 최저치의 약세를 보였고, 지난주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달 만에 주간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도 유동성 부족 우려에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16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90.47엔, 0.94% 하락한 9558.3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인 토픽스(TOPIX)는 10.39엔, 1.24% 하락한 829.55를 기록했다.
앞서 이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8% 후퇴한 9571.13엔으로 출발한 뒤 일시 9598.33엔을 고점으로 낙폭을 축소했으나 9600선 밑으로 밀리며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지난 13일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은행권이 도쿄전력(TEPCO)의 채무를 일부 면제하기 전에는 지원금을 대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은행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쿄전력은 7.28% 급락했고 미즈호파이낸셜과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은 각각 1.54%, 1.57% 밀렸다.
반면 이날 3월 핵심기계수주 지표가 전월 대비 2.9% 증가하며 예상 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건설 및 기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건설주들이 0.13% 오른 가운데 오바야시건설은 5.57% 상승했고, 닛세이빌드도 5.85% 급등했다.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로 중단됐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서비스(PSN)가 미국에서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소니의 주가는 전거래일 종가인 2241엔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 공방을 벌이다 하락세로 자리 잡은 뒤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96포인트, 0.77% 하락한 2849.07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 0.3% 상승한 중국 증시는 이날 유동성 부족과 추가 긴축 우려 속에 저조한 거래량을 보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공상은행이 1.53% 급락했다.
대만 증시는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94.90포인트, 1.05% 하락한 8911.71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를 압박했다. 혼하이와 HTC는 각각 2.3%, 3.33% 내렸다.
금융주는 1.0% 하락했고 전자주는 1.26% 급락했다.
홍콩 증시는 1% 이상 급락하며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19분 전거래일 보다 322.42포인트, 1.39% 하락한 2만2953.8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닛케이 주가지수가 일목균형표 상의 중요한 지지선인 9533.88엔을 간신히 유지했으나, 이 선이 붕괴된다면 손절매물이 쏟아지면서 9300선까지 조정받을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TOPIX 12개월 목표가를 당초 1050엔에서 970엔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기술적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888포인트에 걸친 125일 이동평균선을 여전히 하회하는 등 하락 흐름 속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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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