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를 대신해 총재대행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함께 IMF는 16일 예정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각국간 회의는 네마트 샤피크 부총재가 대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칸 총재는 14일 뉴욕 맨해튼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칸 총재는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IMF는 이날 "총재 부재시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대행직을 수행할 것"이라 밝히고 "립스키 총재대행이 임시 이사회를 주재할 것"이라 밝혔다.
IMF는 이날 칸 총재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MF는 성명을 통해 "칸 총재 사건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칸 총재의 성추문 사건으로 인해 IMF의 이전 정책에 대한 비판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칸 총재가 주도한 그리스 등에 대한 구제금융 정책 처리방향이 자신의 프랑스 대권출마 구도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IMF의 유로존 관련 정책 방향이 약간이라도 수정될 경우 이는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그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맞설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부각되고 있었던 점에서 대권 구도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일단 이같은 소식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나타내면서 다소 허구성이 동원된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으며, 동시에 무죄추정 원칙을 부각하고 있다.
현지 르몽드 지는 1년 이상 남은 프랑스 대선을 언급하며 사르코지 진영이 "이번 사건은 너무 일찍 터졌다"고 아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 총재는 이전에도 성추문 문제와 과도한 쇼핑 행위 등으로 눈총을 받아왔으나 비교적 타격을 입지 않고 공직을 수행해왔다.
최근 르 피가로 지의 한 컬럼니스트는 칸 총재를 사르코지와 비교해 "사르코지는 부유층과 친밀하다는 것이 문제지만 칸 총재는 돈을 좋아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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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