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일본차들이 비상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에다, 판매 부진까지 심각한 상태다.
특히 토요타는 글로벌 시장의 판매 부진이 국내로도 번진 모양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인 코롤라 마저 판매 부진으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4월 일본차 중에서 소형차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단적으로, 토요타는 지난 2011 서울모터쇼에서 야심차게 공개한 코롤라까지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울상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이 밝힌 올해 코롤라 판매 목표는 1800대. 월 평균 200대가 목표라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달 목표치의 7.5%에 해당하는 15대 판매에 그쳤다.
업계는 코롤라 판매 저조에 대해 일본 지진 영향도 크지만, 부족한 상품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전 세계 3700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링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포르테 등의 국산차가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3000만원에 달하는 코롤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 세계 토요타 공장의 감산과 연이어 발표된 리콜 소식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판매 가격은 한 번 정하면 쉽게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코롤라 가격 설정부터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신차임에도 가격 할인이 필요하다는 게 일선 영업 사원의 전언이다.
토요타 판매 한 딜러는 “코롤라를 캠리 만큼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안 팔릴지 몰랐다”며, “소비자들이 막 출시된 코롤라에 대해 가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어 애로점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코롤라와 경쟁 관계인 혼다 시빅 2.0은 12대 판매됐다. 시빅 1.8과 하이브리드 차종은 단 한 대도 안 팔렸다.
혼다는 당초 내달 신형 시빅을 국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일본 지진으로 인해 글로벌 생산 물량이 줄어든 관계로 국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르노삼성 뉴 SM3가 지난 달 1985대 팔려 전월(2995대) 대비 33.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8.1% 줄어든 수치다.
뉴 SM3는 지난 해 12월 5282대 판매 후, 1월 4763대, 2월 3011대, 3월 2955대에 이어 지난 달 1985대까지 떨어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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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