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영국 기자]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재 3%에 불과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 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이 모바일·디지털가전·자동차 등 전방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기존 메모리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투자에 힘입어 일정 부분 산업기반이 구축돼 있다는 점을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스마트폰, 스마트TV, 전자책, 멀티미디어 기기 등 IT제품의 융합화, 지능화, 경박단소화가 진행되면서 시스템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지능형자동차, 감성정보기기, 헬스케어 등 타 업종간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기술 측면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산업을 견인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과 자금력을 잘 활용한다면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로 매출규모 1000억원 이상의 팹리스 기업 등장과 대기업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증대, 수요기업과 시스템반도체 기업간 상생분위기 조성 등 산업 기반이 일정 부분 구축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3위권(2010년 8위) 진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인텔을 넘어서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투자계획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4조2000억원이며, 미국 오스틴 시스템반도체 라인이 이르면 2분기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스템반도체산업 성장과 연관된 수혜기업으로 후공정 패키징 및 경쟁력을 확보한 팹리스 업체들을 꼽았다.
정부는 팹리스의 대형화와 수요창출 지원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팹리스 및 장비 중견기업 30개사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잠재력 있는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R&D부터 판로개척까지 파격적 지원을 통해 ‘스타 팹리스 10개사 (SF-10)’을 육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들도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단가가 높은 시스템반도체의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가 민간기업의 파운드리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2010~2015년간 5조원을 지원, 국내 파운드리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2015년까지 15%로 확대하기로 한 점도 관련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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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