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9일 오전 8시 43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 기자] 29일 채권시장은 우호적인 수급, 예상치를 하회한 경제지표, 글로벌 금리하락 등을 바탕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전월보다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비 10.8%, 전월비 3.1% 성장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고, 반등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나왔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1.6%로 전월보다 0.8%p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 평균가동률, 서비스업 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지수는 모두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미국의 1/4분기 GDP 속보치가 지난해 4/4분기 3.1% 보다 크게 하락한 1.8%로 확인된 점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밤사이 미국은 물론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5월 국고채 발행계획' 역시 우호적이다.
재정부는 1~2조원일 것으로 예상됐던 바이백을 3조원 어치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순 국고발행물량은 6조원 수준으로 동일해 보이지만 실질발행물량은 3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지난달 없었던 국고교환도 5000억원 실시될 예정이다. 더욱이 8-1, 8-4, 9-1, 9-3, 4-6의 경우 바이백과 교환이 동시에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환율의 빠른 하락을 두고 벌써부터 5월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전일 장종료 후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5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수급측면의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바이백 대상종목들 중심으로 추가적인 강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1/4분기 GDP속보치가 확인되면서 Fed의 완화적 기조 유지 전망이 더욱 힘을 얻었고 미국 등 해외 금리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런 재료들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 전날에 이은 추가강세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바이백은 만기분산 목적으로 잔존만기 1.5~3.5년 등의 종목에 대해서 3조원이 예정되면서 실질발행물량도 약 3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채권시장으로는 공급감소에 따른 금리우호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4분기 GDP 예상치 하회 및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까지 감안하면 금일 국채선물은 103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국채선물에 대한 매도를 멈춘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는 있지만 일단 대량매도는 일단락 된듯하다"며 "국고발행계획까지 감안해서 보면 수급이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환율하락이 이어진다고 하면 5월 금리인상전망까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며 "만일 5월 금리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재까지는 채권금리가 크게 오를 만한 유인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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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