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약세심리가 우세해진 까닭이다. 시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었던 유동성에 대한 의구심마저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전날 확인됐듯 대기매수도 여전하다. 26일 채권시장은 최근 약세에 대한 되돌림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그 힘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밤사이 미 채권시장은 2년물 금리가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 연준(Fed)이 그간의 평균치를 상회하는 국채매입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날 장 후반 유입됐던 대기매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3년물 금리는 5거래일 상승하며 박스권 상단으로 인식되던 3.80%를 넘어선 상황이다.
국채선물의 경우 20일선과의 이격이 확대되고 있는 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점 등이 매수에 힘을 실어준다.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선물매도세 주춤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외국인들의 경우 지난 1월19일 1만2698계약을 순매도한 다음날 외인 순매도물량은 4670계약으로 줄인 바 있다. 또 지난 2월14일 1만627계약 순매도와 4월11일 1만2183계약 순매도 직후에는 각각 1575계약과 6170계약 순매수로 반전하기도 했다.
물론, FOMC에 대한 경계심이나 월말지표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장 후반 약세심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더욱이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이 전강후약장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며 "커브 플래트닝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춤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지난밤 미국채 금리와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점 ▲ 전일도 확인했듯 중장기물 쪽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여전하다는 점 ▲ 전일 장막판 약세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등이 강세출발 요인으로 꼽히는 반면, 월말 지표발표와 내달 금통위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FOMC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으로 미 국채금리가 반락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최근 급락분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장초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4월 기대인플레이션(소비자동향지수)이 4.0%로 22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증시급등과 함께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청산 역시 가속화되고 있는 점은 국채선물 시장의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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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