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코오롱그룹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매출 10조 돌파를 경영목표로 한 '뉴 스타트 2011'을 신년경영방침으로 선포하고 '속도감 있는 성장추진', '고객에게 다가가는 경영',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인재육성과 조직운영', '미래지향적•장기적 관점의 확보'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웅열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1년은 그룹이 지속하고 있는 성장기세가 외부환경 악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실한 내용임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야 할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상상력 너머까지 가겠다는 꿈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3조 2412억원을 달성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략적인 합병과 분할을 기반으로 사업간 시너지 증진 및 전문화된 종합화학소재•패션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져나가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말 실시된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세계 3위 안에 드는 주요 품목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현재 성장하고 있는 전 사업부분의 성장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 광학용 필름, 석유수지, 에폭시 수지 등 고성장중인 자동차, 전자, 디스플레이 등의 관련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0%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최근 흡수합병을 결의해 오는 5월 새롭게 출발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캠브리지코오롱 합병법인은 분산되어 있던 그룹의 패션사업을 통합한 것으로 사업규모 확대는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웃도어, 스포츠, 남성복, 여성복, 잡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브랜드의 통합 관리를 통해 패션사업부문의 경영효율성 향상과 투자여력의 증가를 꾀하는 등 미래성장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패션부문에서만 연 1조원 이상에 달하는 실적이 예상돼 이번해 실적 개선과 재무적 선순환 구조 정착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난징의 타이어코드 생산법인, 쑤저우 페놀수지 생산법인 등 일찍부터 중국 내 아시아 생산기지를 운영해 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 이전을 가속화하자 이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보고 조기 시장 선점을 위해 광저우 현지에 전자재료 공장을 세워 직접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자재료 사업의 추가 진출을 통해 중국 내 사업확장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글로벌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그룹의 상사부문 자회사인 코오롱아이넷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베키스탄 최대 국영석유가스기업인 우즈벡네프테가스와 차량용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사업 및 실린더 생산 공장 설립을 주요 내용을 하는 합작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코오롱은 향후 4년 간 우즈베키스탄 주요 도시 및 교통간선망에 충전소 50개소를 점진적으로 건설해 운영하고, 나보이 자유산업경제 구역에 연산 12만 개의 실린더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자국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코오롱도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 중앙아이시아 지역 진출로 코오롱의 에너지 사업 및 글로벌 경영전략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올해 CNG 충전소 건설 및 운영, 차량개조사업을 내용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다.
코오롱건설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715억원 규모의 빈증성 하수처리시설 공사 착공식을 갖고 베트남 정부, 일본 국제협력기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앞서 코오롱건설은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국제 경쟁 입찰에서 프랑스, 일본 등 세계적인 수처리 분야 전문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코오롱의 세계적인 수처리 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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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