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변제순위에서 밀려 손실 불가피
-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통해 개인 및 법인에 판매
- 작년 11월 공모사채 700억원, 12월 사모사채 200억원 등도 발행
[뉴스핌=문형민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지난달에만 기업어음(CP) 727억원 어치를 발행,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 지난달 7일 121억원 △ 10일 196억원 △ 15일 300억원 △ 16일 30억원 △ 17일 20억원 △ 25일 60억원 등 한달 동안에만 727억원 어치 CP를 발행했다. 지난달 15일에 발행된 CP만 6개월(189일)물이고 나머지는 모두 3개월(91~94일)물이다.
이들 CP는 증권사들이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개인 및 일반법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CP는 무담보채권이어서 발행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투자자들은 변제순위에서 담보채권자에게 밀려 큰 손실을 보는게 일반적이다.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전 1800억원어치 CP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데 이어 삼부토건도 반복해 CP 시장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LIG건설에 이어 삼부토건 악재까지 터져 기업들이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됐다"며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 건설업종의 CP는 투자자들이 건드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지난해 11월에도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11월2일 동양종금증권을 주관사로 1년물 500억원(표면금리 7.2%), 같은달 11일 KT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년물 200억원(표면금리 7.95%) 어치를 각각 발행한 것. 당시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인 BBB+였다.
이외에도 삼부토건은 지난해 12월 콜옵션부 사모사채 200억원 어치도 발행했다. 만기는 3년, 금리는 6.08%였고 부국증권이 주관사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