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12일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은 국내건설면허 1호 업체다.
삼부토건은 지난 1948년 고 조정구 총회장을 비롯해 조창구, 경구까지 3형제가 건립했으며 1965년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최초로 취득했다.
삼부토건은 토목·건축분야에 주력해 왔으며 1970년대까지 각종 국내 공사에 참여하며 한 때 도급순위 3위까지 올랐다.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의 충북 옥산∼현도(21.3㎞), 경북 봉산∼금천(16.2㎞) 구간의 공사를 담당했고 경인고속도로 건설에도 일조했다. 1970년대 초 잠실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1973년에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네팔의 쿨레카니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1980년대에는 호텔업에 진출해 경주 도뀨호텔(현 콩코드호텔) 인수했고 강남구 역삼동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건설했다.
1990년부터 7년에 걸쳐 국내 최초 하저터널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는 ‘르네상스’라는 브랜드로 주택 사업을 진행했고, 해외에서는 파키스탄, 네팔, 오만, 볼리비아 정부발주 공사 수주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금융·업무중심지구에서 오피스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삼부토건은 2006년 이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헌인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일정이 지연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한편 삼부토건의 유동성 악화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헌인마을 타운하우스 신축사업 프로젝트는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헌인마을 가구단지를 개발해 고급 단독주택 83가구와 공동주택 236가구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2006년 4월 설립된 시행사 우리강남PFV가 4270억원의 대출을 받아 5년간 끌어왔으나 사업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이 늦어져 부채가 늘어났다.
게다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사업이 갈수록 악화되자 결국 삼부토건은 13일 만기 예정인 PF 대출금을 변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삼부토건은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진행으로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부토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74억원과 201억원을 기록했으며 시공능력평가는 3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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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