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기관 대상, 단순 중개 발행이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삼부토건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기 전 판매한 기업어음(CP)은 전량 기관에게 나갔으며 매입처의 선택에 따른 거래이기에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지난달에도 총 727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메리츠종금증권은 총 427억원의 CP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 한달동안 발행한 규모는 총 427억원"이라며 "다만 발행대상은 100% 일반인이 아닌 기관 판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발행대상이 대형 은행이나 증권사 등이었고 이들이 우량 물량을 요청해와 이에따른 단순 일반중개로 진행한 것"이라며 "이런 경우 물량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매입처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삼부토건은 AAA+등급이었기 때문에 다른 경우에 비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해 삼부토건에 대한 신용등급이 사실상 실제 재무 상황과는 괴리감이 있는 상황이었음을 시사했다.
◆ 중소형사 자금 조달에 '비상'
삼부토건의 기업회생 절차 직전 CP발행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불과 한달여전 일어났던 LIG건설과 같은 사례로 인식되면서 당장 중소형 건설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증권사들이 건설사의 내부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재차 확인한 셈이 된 만큼 투자자들의 CP기피와 더불어 증권사들도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돌아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애널리스트는 "분양경기가 회복되면서 미분양 PF리스크에서 벗어나야 시장 상황이 반전돼 현금이 순환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 CP발생까지 막히면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에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건설사들에 대한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중소형사들로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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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