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6월말 종료되는 60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거나 조기종료하지 않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정책위원들이 이른 바 추가양적완화(QE2)로 불리는 현재의 연준의 자산매입 조치를 조기에 축소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지속된 연준의 1차 자산매입은 예정보다 조기 종료된 바 있다.
이날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올해 말 이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언급됐으나 소수 의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정책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 공급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을 주장한 반면 다른 일부 정책위원들은 내년까지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 언급해 통화정책 기조의 변경과 관련해 약간의 미묘한 의견차가 감지되고 있다.
FOMC 위원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따라 출구전략을 다양한 경제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이번 의사록에서는 QE2가 종료된 이후인 7월이나 8월께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서서히 축소하는 조치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자산매입 중단으로 인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들은 또한 현행 0~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께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쳐 현재의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의견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하고 있다는 내용의 평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최근 몇달간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들어 노동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또한 최근 리비아 사태나 유럽 소버린 채무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달간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최근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것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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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