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3월 31일, 2011 서울모터쇼에서 전 세계 3700만대가 팔린 코롤라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일 코롤라 시승회는 강원도 평창을 출발해 정동진까지 편도 6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 전 다소 보수적인 디자인 탓에 선입견이 있었으나 시승 결과, 국산 준중형차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에 놀랐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이날 "코롤라를 통해 토요타를 폭넓게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 타깃을 30대부터 60대까지 넓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캠리와 함께 특유의 '무난함'을 최대한 활용, 한국에 토요타 브랜드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평범하다. 앞모습에서 캠리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실내 구조도 캠리가 연상될 정도다. 특별하거나 고급스럽다기 보다 꼭 있어야 할 기능이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보편타당해야 하는 베스트셀링카의 조건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0년대 국산차에 달린 구형 내비게이션과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을 장식한 우드그레인 장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인상을 준다. 이 내비게이션은 캠리에도 적용됐는데,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 자체의 편의성이 떨어진다. 코롤라 고급형에만 장착된다.
시동을 거니 엔진 소리가 경쾌하다. 실제 주행을 할 때도 움직임이 가벼워 일상적인 용도로 부족함이 없는 가속력이다. 1.8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32마력/6000rpm, 최대토크 17.7kg·m/4400rpm을 낸다. 성인 2명이 탄 채 고속도로에서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내봤으나 가속 페달은 여유가 있었다.
특히 엔진 성능 보다 주행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고속에서 차체 흔들림이 적고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휠(EPS)을 적용한 덕에 핸들(스티어링휠) 무게감이 안정적이다. 뒷 서스펜션이 토션빔 방식이지만 섬세하게 조율, 승차감과 조종성을 동시에 갖췄다. 토요타가 코롤라의 '토털 밸런스'를 왜 강조하는지 이해가 간다.
정동진에 도착하니 계기반 속에 연비가 '9.2ℓ/100km(약 10.8km/ℓ)'를 가리켰다. 공인 연비 13.5km/ℓ와 차이가 있으나 테스트를 위한 급가속과 고속 주행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코롤라는 무난함이 최대 강점인 수입 소형차다. 아쉬운 점은 국내 소비자의 기호다. 구식 인상을 주는 인테리어를 비롯해 4단 자동변속기, 뒷 드럼 방식의 브레이크는 최근 동급 국산차에서도 보기 힘든 사양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코롤라 경쟁 차종에 대해 "상품적인 경쟁 관계는 현대차 아반떼지만, 아반떼와 경쟁하는 것은 무리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수입 소형차와 경쟁한다"고 말했다.
코롤라 판매 가격은 2590만원과 2990만원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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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