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이기석 기자] 3월 물가가 5%에 육박하면서 정부도 물가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하고 있다. 다만 3월 이후 채소 과일 돼지고기 등 서민들의 먹을거리 가격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임종룡 차관은 "3월 소비자물가가 4.7% 급등하는 등 물가가 어렵다"며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차관은 "가공식품과 내구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원가 상승과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외식비를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임 차관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할당관세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 있거나 연장할 품목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말했다.
다만 임 차관은 "3월 물가가 급등했으나 전월비 기준으로 다소 완화되는 모습도 보인다"며 "시금치 양배추 등 채소류와 과일 및 돼지고기 등 서민들 먹을거리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위안했다.
1일 기획재정부 임종룡 차관은 오전 과천청사에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전년비로 4.7% 상승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목할 것은 전월비로 볼 경우에 소비자 물상승률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시금치, 양배추, 파, 과일, 돼지고기, 명태 등 서민들의 주요 먹거리 가격이 2월과 비교해서 3월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배추의 경우 3월 초에 4800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4300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채소·과실류도 3월 초와 3월 말을 비교했을 때 가격 하락세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전세값에 대해 임 차관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2월 이후 서울 강남권 중심으로 수급이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전세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가 급등했고, 가공식품과 내구재 가격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임 차관은 "원가 상승과 인플레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면서 특히 외식비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임 차관은 국제 원자재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할당관세가 추가로 필요하거나 기간을 연장할 품목이 있는지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제 원자재 상승 등으로 일부품목의 가격 상승 조짐 나타나고 있다"며 "6월말 할당관세가 완료되는 돼지고기, 분유, 냉동고등어 등과 신규로 할당관세가 필요한 품목을 찾아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와 함께 임 차관은 석유가격 및 통신비 태스크포스(TF)에 신속하게 마무리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3월 말에 발표하기로 했던 TF 결과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의 조율과정 등을 거쳐 빠른 시일내에 확정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차관은 "주부물가 모니터단이 통신요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은 스마트폰 이용으로 가계 통신부담이 늘었으며 특히,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게 다양화하고 국민들이 인하된 통신비를 체감할 수 있게 요금 체계를 구축하라"면서 "4월말까지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