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의 향후 금융구제기금 역할을 수행하게 될 유럽안정메카니즘(ESM)은 부채가 많은 회원국과 이들 국가의 민간 채권단에는 부정적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신용평가기관 S&P가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S&P는 이날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지난주 EU 정상회담에서 구제기금과 관련, ESM에 우선 채권자 지위를 부여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채권 보유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S&P의 분석가 프랭크 길은 "ESM은 정말 게임 체인저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ESM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들의 신용도에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은 지난주 정상회담을 갖고 2013년 중반부터 가동되기 시작해 우선 채권자 지위를 행사하게 될 ESM의 윤곽에 대한 논의를 매듭지으면서 새로운 위기 방지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앞으로 ESM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회원국들은 ESM의 지원을 받기 전 일반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S&P의 프랭크 길은 "ESM의 출현은 상업 채권(commercial debt) 소유자들에게는 분명 부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원국들의 상업 채권 상환 능력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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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